콘텐트리중앙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4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출 상대방은 에이치와이중앙제사차 주식회사이며, 만기는 2055년 9월 26일로 30년 장기입니다.
? 신종자본대출은 이름처럼 ‘대출’이지만,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특이한 성격의 금융 상품입니다. 만기가 매우 길거나 만기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영구채처럼 운영되며, 이자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조건이 붙기도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대출의 금리는 연 8.40%로 책정되었으며, 최초 콜 행사일은 2027년 9월 26일입니다. 대출 규모는 최근 사업연도말 연결 자기자본의 7.38%에 해당합니다. 중앙홀딩스(주)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통해 신용보강을 제공합니다.
? 콜 행사일은 대출을 빌려준 쪽(대주)이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신종자본대출의 경우, 대출을 받은 회사(차주)가 특정 시점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회사가 재무 상황이 좋아지면 높은 금리의 대출을 조기에 갚고 더 낮은 금리로 재조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콘텐트리중앙은 방송 부문 정상화와 신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108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종자본대출은 회사에 이득인데, 주주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요?
? 신종자본대출은 회사의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신용등급 유지나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향후 자금 조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주 입장에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신종자본대출은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연 8.40%의 금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회사의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신종자본대출은 만기가 매우 길지만, 특정 시점에 회사가 상환하지 못하면 이자율이 높아지거나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잠재적으로 주주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주들은 회사가 신종자본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여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증대로 연결할지, 그리고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