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유나이티드, 696억원 규모 계약 해지…왜?

유나이티드가 MCQ Medical과의 레보틱스CR정 상품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 해지 금액은 696억원으로, 유나이티드의 최근 매출액인 2625억원의 26.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공시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행위입니다. 계약 해지처럼 기업의 재무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반드시 공시해야 합니다.

계약 해지 사유는 MCQ Medical의 계약 위반으로, 마일스톤 지급 기한을 지키지 않고 현지 인허가를 위한 제품 개발 절차가 12개월 이상 지연된 것이 원인입니다. 유나이티드는 시정 요구에도 답변이 없자 계약 해지를 결정했으며, 이번 해지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레보틱스CR정은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진해거담제 개량신약입니다.

? 마일스톤은 계약 이행 과정에서 특정 단계에 도달했을 때 지급하기로 약속한 대금을 의미합니다. 마일스톤 지급 지연은 계약 상대방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유나이티드는 개량신약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로스탄 CR’과 ‘라베미니정’ 등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나이티드가 추진하는 ‘개량신약 중심 전략’은 무엇인가요?

? 유나이티드는 ‘개량신약 중심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의 성분이나 약효는 유지하면서 복용 편의성을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는 등 개선된 의약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약을 하루 여러 번 복용해야 했다면, 개량신약을 통해 하루 한두 번만 복용해도 되도록 바꾸는 식입니다.

이러한 개량신약은 혁신 신약 개발에 비해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성공 확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대체 수요를 흡수하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유리합니다. 유나이티드는 2010년부터 꾸준히 개량신약을 출시해왔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개량신약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6년까지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불확실성이 큰 신약 개발에만 의존하기보다, 비교적 예측 가능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유나이티드의 사업 방향을 보여줍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