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100% 자회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흡수합병한다고 24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은 OCI와 피앤오케미칼이 1대 0입니다. OCI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흡수합병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흡수하여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는 방식입니다. 존속회사가 소멸회사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를 모두 승계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4년 기준 자산총계 1,823억 8,000만원, 부채총계 1,834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총계는 -10억 2,56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매출액은 423억 3,9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8억 2,3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OCI는 이번 합병으로 피앤오케미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회사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입니다.
?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여 자본금이 모두 잠식된 상태, 즉 ‘완전 자본잠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나타냅니다.

❔ OCI가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OCI가 피앤오케미칼을 흡수합병하는 주된 목적은 ‘시너지 창출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입니다.
피앤오케미칼은 고순도 과산화수소 및 음극재용 피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OCI는 2024년 8월 포스코퓨처엠이 보유한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피앤오케미칼은 사업 초기 단계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었으며,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실적 정상화와 중장기 성장을 기대하며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피앤오케미칼은 2022년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2023년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음극재 코팅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하여 시운전 중입니다. OCI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자회사 흡수합병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피합병 회사의 부채를 승계하는 등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OCI의 경우 피앤오케미칼 인수 이후 2025년 1분기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바 있습니다. OCI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ESG 활동을 강화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