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테스, 285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왜 자기주식으로?

반도체 장비 기업 테스(095610)가 크립톤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285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교환사채는 테스가 보유한 자기주식 60만 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며, 만기일은 2030년 9월 25일입니다.

? 교환사채(EB)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이나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입니다.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발행사는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교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투자자는 이자 수익 없이 향후 주식 교환을 통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구조입니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30개월 후인 2028년 3월 25일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자기주식 교환사채는 신주 발행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했던 주주들에게는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테스가 자기주식을 교환사채로 발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테스는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략적 사업 확장과 투자 기반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동시에 지분 희석 없이 자사주를 처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테스는 지난해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등 벤처투자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자회사인 테스투자파트너스를 통해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투자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주식 교환사채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보유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