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보험회계기준인 K-ICS(신지급여력제도)에 맞춰 자본 건전성을 높이고, 2026년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후순위채의 조기상환(콜옵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K-ICS(신지급여력제도)는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해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입니다. 기존 제도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더 엄격하게 평가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K-ICS 비율도 184.6%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K-ICS 비율 관리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후순위채는 일반 채권보다 상환 순위가 밀리는 대신 이자율이 높은 채권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본으로 인정받아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에 왜 이렇게 신경을 쓰나요?
? 후순위채에는 발행일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사가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발행사에게 채무 관리의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투자자들은 콜옵션이 행사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보험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향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흥국생명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결국 이를 철회한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K-ICS 비율이 낮아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지 못해 콜옵션 행사에 실패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자본 건전성 유지와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콜옵션 행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