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DB하이텍, 교환사채 발행으로 자사주 활용…왜?

DB하이텍이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1256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22만 주를 활용해 상우 Fab 확장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교환사채(EB)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해당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습니다. 투자자는 채권 이자를 받다가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바꿔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확대와 650V GaN HEMT 공정 확보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과 연결됩니다. DB하이텍은 SiC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와의 장기 파운드리 계약 추진설 등 시장의 기대감 속에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자사주는 회사가 스스로 발행한 주식을 다시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주식입니다. 보통 주가 안정이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되며, 이번처럼 자금 조달을 위한 교환사채 발행의 기초 자산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 DB하이텍이 교환사채를 발행하면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 미치나요?

? DB하이텍이 교환사채를 발행하면 주주들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회사가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므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보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적다는 점이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신주 발행은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 가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환사채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버행은 잠재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량의 주식 물량을 의미하며, 이는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교환사채의 전환 가격, 전환 가능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