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HD현대중공업, 8월 매출은 줄었지만 누계 매출은 늘었다?

HD현대중공업이 15일 8월 잠정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8월 한 달 매출액은 1조 3,456억 원으로, 바로 전 달보다는 8.11%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51% 증가한 수치입니다.

? ‘잠정 실적’이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임시 실적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표하며, 나중에 최종 확정될 때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10조 7,74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7% 늘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누계 수주액은 87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24% 소폭 감소했습니다.

? ‘누계 매출액’은 특정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매출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해당 8개월 동안의 총 매출을 의미합니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과 엔진기계 부문은 지난해보다 각각 6.38%, 28.7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해양·플랜트 부문은 96.22% 크게 감소한 4,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공시에는 영업이익과 같은 수익성 지표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회사 측은 향후 실적 발표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HD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 HD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과 관련이 있습니다. 해양플랜트는 해상에서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고 생산하는 설비를 말하는데, 유가 변동성 증가와 발주처의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신규 발주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이후,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기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해양플랜트 시장 전반의 침체와 국내 조선사들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