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DB하이텍, 460억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높일까?

DB하이텍이 15일 이사회에서 약 4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89만4000주를 없애는 조치로, 9월 30일 소각될 예정입니다.

?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 회사 주식을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한 주당 가치가 높아져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이번 소각은 상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진행되며, 자본금 변동 없이 주식 수만 감소합니다. DB하이텍은 최근 고효율 전력반도체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배당가능이익은 회사가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의 한도를 의미합니다. 이 범위 내에서 자사주를 소각하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DB하이텍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나요?

? DB하이텍은 2023년 12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자사주 취득률 확대를 자사주 소각 및 활용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주주환원율 30%대 유지와 배당성향을 10%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2027년까지 이어가겠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면서도,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과거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시장에 잠재 매도 물량으로 남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오버행’ 이슈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은 매입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받습니다.

DB하이텍은 이번 소각 외에도 교환사채 발행,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활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