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알파녹스, 자본잠식 에이모에 55억원 투자…왜?

알파녹스가 에이모 주식 110만주를 55억원에 취득한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알파녹스 자기자본의 15.1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알파녹스는 에이모 지분 8.54%를 확보하게 됩니다.

? ‘자기자본’은 회사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수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알파녹스는 이번 투자의 목적을 사업 확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에이모는 2024년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자본잠식’은 회사의 적자가 누적되어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재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 알파녹스가 자본잠식 상태인 에이모에 투자하는 방식, ‘전환사채 대용 지급’은 무엇인가요?

? 알파녹스는 에이모 주식 취득 대금을 현금이 아닌 ‘전환사채 대용 지급’ 방식으로 지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알파녹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에이모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주식 매매 대금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입니다. 즉, 에이모는 알파녹스의 전환사채를 받게 되며, 향후 이 전환사채를 알파녹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이 방식은 현금 유출 없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에이모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을 받는 것이 아니므로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알파녹스 입장에서는 향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