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효성오앤비,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범?

효성오앤비가 1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43억 8700만원, 영업이익은 34억 68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3.08%, 영업이익은 18.53% 감소한 수치입니다.

? 영업이익은 기업이 주된 사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말해요. 매출액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매출원가)과 판매 및 관리 비용(판관비)을 뺀 금액이죠.

특히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7.51%, 당기순이익은 35.96%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실’을 꼽았습니다.

?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기업이 보유한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실제 매도하지 않았더라도 장부상 가치가 떨어지면 손실로 반영됩니다.

앞서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던 만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비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효성오앤비의 실적 개선에 대한 명확한 전망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무엇이고, 왜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나요?

?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기업이 보유한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0원에 샀던 주식이 분기 말에 80원이 되면 20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평가손실은 기업의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기업의 주된 사업 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나타내므로,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손익’ 항목에 포함됩니다.

효성오앤비의 경우, 공시에서 금융자산 평가손실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는 주로 본업에서의 수익성 악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자산 평가손실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회사가 밝힌 내용이 영업이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 기여한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