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DB하이텍, 자기주식 소각과 교환사채 발행, 주주에게 어떤 의미?

DB하이텍이 10일 자기주식 소각과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주주 가치를 높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한 주당 가치가 높아져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각 예정 주식은 총 148만 6,000주이며, 이 중 89만 4,000주는 9월 30일에 1차로 소각됩니다. 나머지 59만 2,000주는 2026년 이사회 결의 후 2차 소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44만 4,000주는 2026년 이후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 교환사채(EB)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한 종류로, 투자자가 원하면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습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주식 전환을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DB하이텍은 상우 Fab 확장 공사와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교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교환 예정 주식수는 222만 주이며, 발행 예정일은 9월 이후입니다. 회사는 이번 계획이 경영 환경 및 시장 상황, 이사회 결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기주식 소각과 교환사채 발행은 서로 상반되는 것 아닌가요?

자기주식 소각은 주식 수를 줄여 주주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반면 교환사채(EB)는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되며,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단기적으로는 상반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DB하이텍은 주주 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즉,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면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환사채의 전환 가격이나 발행 조건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