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리가켐바이오, 적자인데 매출은 역대 최대?

리가켐바이오가 미국 GO THERAPEUTICS와 신규 항체-약물 결합체(ADC) 공동 연구 및 항체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리가켐바이오의 ADC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계약은 리가켐바이오가 GO社로부터 특정 항체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ADC를 함께 개발하는 내용입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 조항에 따라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 판매 로열티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항체-약물 결합체(ADC)는 특정 암세포만 찾아 공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차세대 항암 기술입니다.

계약은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를 조건으로 하며, 연구 중단이나 품목 허가 실패 시 해지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단계별 기술료는 반환 의무가 없고, 중도 종료 시 위약금도 없습니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01억원, 순손실 1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36.2% 증가한 84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한 LCB97에 대한 기술료 수입이 크게 기여한 결과입니다.

? 기술료는 신약 개발 기술을 다른 회사에 넘겨주고 받는 돈을 말합니다. 개발 단계에 따라 미리 받는 계약금(Upfront), 특정 목표 달성 시 받는 마일스톤(Milestone), 제품 판매 시 받는 로열티(Royalty) 등이 있습니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GO社와의 계약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Q: 리가켐바이오, 적자가 늘었는데 매출액은 역대 최대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A: 신약 개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볼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리가켐바이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늘어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이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 지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투자 과정이므로,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한 LCB97에 대한 기술료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즉, 회사의 핵심 기술력이 인정받아 외부에서 돈이 들어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당장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 기업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대규모 기술료를 받으며 매출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