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와 1조 8,001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2024년 매출의 약 40%에 달하는 매우 큰 규모의 계약입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8월부터 2030년 1월까지 약 5년입니다.
? 의약품 위탁생산(CMO)은 제약사가 직접 약을 만들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전문 회사에 생산을 맡기는 것을 말해요. 마치 옷 브랜드가 직접 공장을 짓지 않고 전문 의류 생산 업체에 옷 제작을 맡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번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 이유로 2030년 1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따로 없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계약을 따낸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2조 5,8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공장 가동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는 매출 1조 142억 원, 영업이익 4,77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해 총 생산능력을 78만 4,000리터로 늘렸고,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지을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생산능력 확대는 더 많은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에요. 공장이 늘어나면 그만큼 더 많은 계약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거죠.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강화가 이번 계약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회사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약 상대방을 바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상대방 제약사의 이름을 바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는 주로 ‘경영상 비밀유지’ 때문입니다.
1. 경쟁 우위 유지: 제약 산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어떤 제약사가 어떤 의약품을 어떤 위탁생산 업체에 맡기는지는 중요한 사업 전략에 해당합니다. 경쟁사들이 이 정보를 알게 되면 유사한 제품 개발이나 생산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들은 이를 비밀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시장 혼란 방지: 특정 제약사의 이름이 공개될 경우, 해당 제약사의 주가나 시장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위탁생산되는 의약품의 종류나 개발 단계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가 달라질 수 있어, 불필요한 시장의 오해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도 합니다.
3. 계약 조건의 유연성: 계약 초기 단계에서는 세부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조건이 확정되기 전에 상대방을 공개하면, 나중에 변경 사항이 발생했을 때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러러한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 상대방을 2030년 1월 1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양사 간의 합의에 따른 조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