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도슨트] 아나패스, 완전자본잠식 관계사에 150억원을 또 빌려줬다고?

아나패스가 관계사인 지씨티리써치에 150억원을 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아나패스 자기자본 727억 600만원의 20.63%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이번 대여는 지씨티리써치의 5G 칩셋 양산 등 운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 ‘대여’는 돈이나 물건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 공시에서는 주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문제는 돈을 빌려주는 지씨티리써치의 재무 상태입니다. 지씨티리써치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55억 9,300만원에 달합니다.

? ‘완전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금이 모두 바닥나고, 심지어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아나패스는 지씨티리써치의 중간 지배기업인 GCT Semiconductor, Inc.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나패스는 최근 3년간 지씨티리써치에 이미 145억원을 대여했으며, 이번 150억원까지 합하면 총 295억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 기업으로, 최근 2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40억원, 매출은 2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AI·게이밍 노트북 시장 진출을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호환성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소수 계좌 거래 집중으로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공시가 발표된 점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번 관계사 지원 결정이 아나패스의 재무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칠지 투자자들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Q: 아나패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관계사에 계속 돈을 빌려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나패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지씨티리써치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대여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사업적 연관성 때문입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지씨티리써치는 5G 칩셋 양산 등 운영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대여를 받습니다. 이는 아나패스가 지씨티리써치의 5G 칩셋 사업에 대한 기대나 전략적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씨티리써치의 사업이 성공하면 아나패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재무 위험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관계사로서의 책임감과 지배구조 문제입니다. 아나패스는 지씨티리써치의 중간 지배기업인 GCT Semiconductor, Inc.의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씨티리써치가 아나패스의 중요한 관계사임을 보여주며, 관계사의 사업 유지를 위해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계사가 파산할 경우 아나패스에게도 직간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담보 확보를 통한 위험 관리 노력입니다. 아나패스는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확보하여 대여금 회수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기업에 대한 대여는 담보가 있더라도 회수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