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도슨트] 판타지오, 매출 줄었는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은 왜?

연예기획사 판타지오가 22일 2025년 사업연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2.2% 감소한 381억 92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드라마 제작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3% 감소한 28억 2240만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니지먼트 매출원가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매출원가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직접 들어간 비용을 말해요. 이 비용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와 영업권 손상차손 감소 덕분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전년 대비 86.0% 개선된 8억 8919만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64억 3180만원에서 -8억 8919만원으로 크게 개선되어 흑자 전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파생상품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합니다. 실제 현금이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회계상 이익으로 잡힙니다.

? 영업권 손상차손은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지불한 웃돈(영업권)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이 손실이 줄어들면 회계상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실적은 잠정치이며,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은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와 영업권 손상차손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Q: 판타지오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당기순이익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나요?

A: 네,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여러 지표로 구성되며, 각 지표는 서로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판타지오의 경우처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업외손익의 영향: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을 더하고 빼서 계산됩니다. 판타지오의 사례에서는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가 영업외수익으로 작용하여 당기순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파생상품은 주가나 환율 변동 등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며, 이로 인해 평가이익이나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특별손익의 영향: 기업의 본업과 관련 없는 일회성 이익이나 손실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줍니다. 판타지오의 경우 ‘영업권 손상차손 감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영업권 손상차손은 과거에 인식했던 손실이 줄어들면서 이익으로 반영되는 효과를 냅니다.

3. 법인세 비용의 영향: 법인세 비용이 줄어드는 것도 당기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개선되면, 그만큼 법인세 부담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업의 본업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손익, 특별손익, 법인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됩니다. 따라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요인에 의해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요인에 의한 이익 개선은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으므로 투자 시에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행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